안녕하세요. yyDandy입니다.
1. 사격
1-1 사격훈련 전
4주차 부터는 대부분이 사격훈련이에요. 사격이라고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을텐데 재밌습니다! 하지만 진짜 총을 쏘는 것이니 많은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런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해요. 단순히 사격시간에 총을 쏘는 것이 아닌, 총을 이해하고 분해결합을 하는거부터 정신상태 훈련까지요 ! 간단하게 정신 훈련에 대해 알려드리자면.. 혹시 소수 아시나요?
그렇습니다. 1과 자기 자신 만을 약수로 하는 수인데요. (아니 이게 훈련하고 무슨 상관이냐) 자 팔 벌려 높이 뛰기를 시킵니다. 처음에는 3의 배수 생략, 4의 배수 생략으로 시작합니다. 당연히 틀리는 사람이 있지만, 3~4차례 반복하다 보면 결국 성공하는데요. 다음 단계는 3의 배수 생략 팔벌려 높이 뛰기 30회 실시! 몇회? 30회! 하면 갑자기 32회! 이렇게 해서 숫자에 혼란을 주기 시작합니다.
어? 30개라며..? 집중 안하면 30개 하다가 멈추는 사람이 나오고 교관은 그걸 또 매의 눈으로 봅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다했다.. 그러면 갑자기 팔 벌려 높이 뛰기 50개 실시 소수 생략 53회! 이렇게 합니다. 않이.. 이 정도면 억까아닌가 하며 굉장히 불만이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시키면 하는 게 군대이기에.. 하게 되고 여기부터는 성공이 절대 안돼요.. 400명이 어찌 하겠습니까.. 사실 수포자는 소수를 모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모를 수 있습니다! 다만.. 눈치까지 없어 버리면 슬픈 일 밖에 일어 나지 않는다는 것..
그래도 어찌저찌 학과시간이 끝나면 이제 또 교관들의 명언타임이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정신상태를 무장해주기 위해 이랬다.. 다음 시간부터는 즐거운 마음으로 해보자..! 하시면서 ! 근데 정말 이 다음 시간부터는 정말 즐겁구요. 사격은 재밌는 훈련 중에 하나로 기억돼요. 그리고 꿀팁이 정말 중요한데요.
사격주에는 굉장히 크게 달라지는 게 있습니다. 바로 체력입니다. 이제 사격장까지 총기를 들고 뛰어야 하거든요. 편도로 뛰어가면 1.5Km 정도 돼요. 하지만 바로 뛰어갈 리가 없죠.. 삥 돌아갑니다. 그렇게 사격장까지 뛰면 2.5km 이고, 굉장히 오르막길이 많습니다.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하거든요. 근데 사격이 오전학과, 오후학과 연달아 있기 때문에 못해도 10km를 하루에 뛰게 됩니다. 게다가 이쯤되면 아침뜀걸음도 3km 뛰게 되겠죠? 여기부터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체력이 오르고, 달라지는 게 느껴지실 거에요. 탄띠가 한 칸씩 줄어드는게 정말 큰 희열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에요. 허리는 얇아지고 상체는 커지고 하체는 단단해지거든요 ! 그러니 최대한 훈련은 열외하지 마시고, 뜀걸음도 최대한 참여하시는 걸 권장드려요.
1-2 사격훈련
5주차까지 연결이 되는데요. 이제 진짜 사격도 하고 평가도 하는 시기이죠. 하지만 사격하기 전에는 총기점호가 시작돼요.
총기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서 아주 광을 내고 먼지도 없애고 기름칠도 하고 그러거든요. 하지만.. 닦아도 닦아도 먼지가 왜이리 많은 건지.. 소대장이 점호를 직접하는데 결국 혼나게 된답니다. 사실 대부분이 처음으로 총을 써보는 거 잖아요? 그래서 안전에 더 유의하라고 그러는 거니 혼났다고 기죽거나 그러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 그리고 사격장에서는 그 누구보다 따뜻하게 대해주실거에요. 총을 잘 못 쏘면 잘하는 법을 알려주시고.. 떨면 조언도 해주시구요 ! 하지만.. 긴장 풀린 모습을 보인다면 혼나야겠죠?
1-3 사격훈련 꿀팁
사격시간부터는 이제 소대 개념이 없어져요.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 적은 사로에서 사격을 진행하다보니 그렇게 되는데요. 한 조에 10분 이상 걸려요. 그리고 최대 사격 가능 인원은 20명이구요 ! 자 400명이 쏜다고 가정한다면 끝에 쏘는 조는 3시간 이상 기다려야겠죠? 사격은 그래서 항상 맨 앞에 있는 게 좋습니다. 다른 어떤 활동이든 뒤로 서는게 좋지만, 사격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맨 앞으로 밀고 가서 처음으로 쏘는 게 좋아요. 다 쏘고 대기하는 게 아니라 돌아가거든요.
오히려 남은 인원은 대기하다가 앉아서 졸고, 혼나고 난리에요. 긴장된 상황 속에서 사격을 진행해야 하다보니 항상 군기를 유지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꿀팁은 앞으로 밀고 가서 빨리 쏘고 가자..! 다들 처음에는 주춤하다가도 결국 깨닫고 맨 앞으로 가기 시작해요.
후보생 때 사격은 다들 이렇게 100M 엎드려쏴로 진행해요. 사실 눈만 뜨고 쏘면 과락은 되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먹으셔도 돼요. 가끔 연발을 놓고 쏘는 친구가 있는데.. 근처에도 있지 마세요. 진짜 피바람 불어요. 그리고 야간사격과 방독면사격의 경우 명중률에 따라 점수가 주는 것이 아닌 참여 점수기 때문에 연발과 비슷하게 다다다다다다 쏘면서 재미를 느끼셔도 됩니다 !
2. 화생방
그리고 다들 좋아하시는 체리스트로베리 맛 연기가 있죠..? 네 바로 CS탄, 화생방입니다.
다들 공군의 역할을 아시나요? 하늘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이죠. 전시에 공중우세를 통한 작전수행에 있는데요. 하지만.. 조종사는 1%도 안돼요. 나머지 인원은 이 조종사가 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력이죠. 그리고 조종사가 날기 위해서는 당연히 활주로가 필요해요. 그러면 활주로에 각종 공격을 해버리면 공군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겠죠? 이런 활주로를 지키기 위한 훈련이 있어요. 화생방도 그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화생방은 육군도 하지 않나? 생각하실 수 있어요. 육군은 가스공격이 있으면 그 지역을 신속하게 탈출하면 돼요. 하지만 공군은 기지를 버릴 수 없어요. 버리는 순간 전쟁에서 지거든요.. 이 이야기를 왜하느냐.. 공군은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화생방 훈련을 강하게 합니다.
특히 공군장교라면 더 강하게 하는 것이죠. 손풍기를 들고 다니며 CS탄을 얼굴에 불어주는 매너까지 있는 그런 훈련이니까요 ! 해본 경험으로는.. 와 진짜 탈출하고 싶은데.. 나가는 길을 못찾겠어요. 눈을 뜨는데 앞이 보이질 않고, 와 진짜 죽겠다 싶은데 죽진 않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방산비리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국산 방산품 특히 방독면은 최고다.. 이걸 느낄 수 있게 돼요. 물론 나가는 인원도 있고(평생 놀림감), 사정이 있어 빠지는 인원(참작)도 있어요. 그래도 충분히 할만한 훈련이고, 해볼 기회가 없으니 해보시길 바래요 !
사실 화생방 들어가서 힘든 것보다는 살짝 새어 나오는 가스에 기침을 계속하면서 대기하는 그 시간이 굉장히 긴장되고 힘든 것이죠. 임관 후에는 진짜 살살함.
3. 비상
어디서 훈련 후기 좀 봤다하면 이때쯤 등장하는 빌런이 있습니다. 바로 비상무새 인데요. 비상훈련이라고 해서 갑작스런 상황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 있습니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싸이렌이 울리며, 방송에서 어디로 어떤 복장으로 집합!! 하는 거죠 그리고 어디서 소대장들이 다 튀어나와서 소리를 지르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죠.. 네 바로 비상훈련입니다..
비상훈련은 정말 재밌는데요.. 잘 안보이고 정신없고 알고 있어도 좀 당황해요. 그리고 단독군장/체련복/전투복 등등 어떤 상황을 줄 지 몰라서 전투복 입고 대기하다가 체련복 비상이다? 그러면 그냥 죽었다 보시면 됩니다! 시간 안에 못나가도 혼나고 나가도 혼나요. 사실 비상훈련은 진짜 훈련인 면도 있지만, 군기가 빠진게 보이다면 리프레쉬 차원에서 하는 훈련이에요. 아니 난 나왔는데 갑자기 저기 동기가 못나왔다고 니 동기 버려 ?!?! (누군가 생각나는 멘트..) 이런 식으로 혼나요.
근데 시간 안에 다 나왔으면.. 갑자기 고무링이 없네.. 뭐가 없네.. 미사일 떨어지면 고무링 챙기실 분들인가.. 아무튼 어떤 이유에서든 혼나는 훈련이니까요. 마음을 크게 쓰실 필요 없어요. 아 우리가 좀 빠졌나보다..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고 늘 나오는 멘트.. 중대장은 실망하고, 소대장은 화나고, 대대장은 쳐다보죠.
실제로 중대장은 실망했다는 멘트를 하시는데요.. 웃참하느라 힘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알고 하시겠죠? 아 그리고 너네기수가 최악이야!! 앞 기수는 잘했어!! 하시기도 해요. 근데 뜀걸음 덕에 단련된 체력이 도움이 되는 순간이 이때죠. 푸쉬업을 200개씩 시키지만, 사실 적응 돼서 아 이제 좀 운동되네 하는 느낌이 들어요. 사실 몇 주만 더 지나면 이제 말로 더 혼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강해진 걸 소대장들도 느끼거든요. 비상 훈련은 사실 5주차에 하는 건 아니지만, 이 맘 때 쯤 하는 거고 비상 훈련 전에 비상훈련 메뉴얼에 대해 또 이론시간이 있어요. 그 날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4. 평가
6주차에는 평가주에요. 평가주라는게 무엇이냐. 그 말대로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학교로 치면 중간고사라고 볼 수 있겠네요. 평가항목에 관한 내용은 아래에 있어요.
이 때는 연등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원래 22시에는 소등하고 취침해야 하지만, 당직사관의 허락을 받아 24시 혹은 그 이후까지 연등이 되는데요. 그렇게 불을 키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많은 유형의 인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 가점 없는 특기(공보정훈 등)을 노리는 사람들, 이 유형은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합니다. 장교대 등수가 결국 자신의 특기를 결정하기 때문이죠. 2 특기를 미리 받고 오거나,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 이 유형은 열심히 해서 상을 받거나, 아니면 완전 공부를 안하죠. 자격증 점수는 기사급이 40만점으로 훈련점수 만점이 1000점이기 때문에 넘을 수 없어요.
그래서 자격증이 있다면 원하는 특기를 90% 확률로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소수만 나오는 특기는 또 모르죠. 3 공부는 됐고 이빨연등하는 사람들. 어떤 방은 항상 시끌벅적 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떠들고 놀거나 당직사관게임을 하기 때문이에요. (마피아게임) 이 외에도 엄청 많은 사람들이 보여요 ㅋㅋㅋㅋㅋ.
이 시기가 되면 몸은 충분히 적응해서 훈련을 해도 힘들긴 하지만 그렇게 피곤하진 않고 또 평가주에는 훈련이 거의 없어요. 자습시간이 주어지거나, 행정처리 하는 게 대부분인데 그래서 몸이 쉴 때 입니다. 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쉬어도 되고 놀아도 되고 선택하면 돼요 !
평가항목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지금까지 배운 모든 내용을 평가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차려, 열중 쉬어 같은 제식부터 도수체조, 또 각종 이론평가까지. 이론평가는 3부까지 3개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조금 억울한 사람들도 생겨나요. 사실 사람이 눈으로 보고 평가 하잖아요? 그래서 정확할 수는 없어요. 저희 기수 때는 누구는 틀렸는데 만점이고, 자신은 안틀렸는데 감점이 됐다며 소대장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죠.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어요 ㅜㅜ.. 정말 억울한 사연들이죠..!
그리고 이론평가는 2차례 떨어질 경우 도태에요. 그 말은 집에 가야한다는 말이죠. 물론 같은 문제가 똑같이 출제되기 때문에 2번이나 떨어질 걱정은 안하셔도 되지만, 한 번 시험 쳤을 때 떨어질 거 같다 싶으면 미리 족보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에요. 그리고 평가에는 이론평가, 실기평가 외에도 무시무시한 게 있답니다.
바로 동기평가인데요. 서로가 서로를 평가하는 것이죠. 보통 4명을 쓰게 되는데, 룸메이트 이름을 쓰는 게 대부분이고, 사이가 안좋은 경우 다른 사람을 쓰기도 해요. 근데 4인실의 경우에도 룸메이트 외에 1자리가 비기 때문에 결국 타인을 고르게 됩니다. 동료평가 점수는 이론평가나 다른 실습평가를 커버할 수 있도록 크기 때문에 평소 잘 지내는게 좋고, 자치근무나 명예위원 같은 임무를 맡았다면 더욱 돋보여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
저도 동료평가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개고생한게 보이고, 굳이 하는 일들을 나서서 한 게 크게 작용한 거 같아요. 많은 동기들이 적어줬는데, 사실 저는 이름 외우는 걸 못해서 동기들 이름을 임관때까지 다 못외워서 혼났습니다 큐ㅠ... 다들 잘하시길..
그래도 그 어느 기간보다 6주는 심심하고 무료한 기간이에요. 아니 왜 이렇게 쉬게 해주는 지 궁금할 정도는 아니구요. 왜냐면 모두 그 다음 주가 유격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유격에 대한 ~카더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소대장이 겁주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모두 사람이 하는 훈련이니까요! 걱정은 덜고, 좀 쉬면서 휴식하는게 최고라고 생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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