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게시글

[군대] #6 공군 학사장교 후보생 (장교화 기간 - 기지방호, 재난통제, 사격통제술)

by yyDandy 2023. 2. 15.
반응형

안녕하세요. yyDandy 입니다.

 


1. 장교화 기간

1.1 개요

이제 2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들 특박도 다녀오고 분위기도 많이 풀리고 아주 임관직전입니다. 후보생 아직 절반 왔다. 절반. 정신 똑바로 차려 (실제멘트) 가장 긴장감이 없을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첫 점호부터 빡세게 하는 것은 물론, 비상이 걸린 기수도 있습니다. 역시 신나고 좋을수록 사리는 게 맞는데.. 사실 사람이 그러기 힘듭니다 ㅜㅜ. 여기부터는 개인의 역량보다는 이제 전체가 중요해지기 시작합니다. 하는 모든 훈련이 팀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점수 역시 조 별로 받기 시작합니다. 이제 임관까지 훈련은 단 3가지 종류 밖에 남지 않았어요!!

 


2. 훈련

2-1 기지방호

 

 

말 그대로 기지를 지키는 거 랍니다! 흔히 게임에서는 디펜스라고 많이 하죠? 그런데 그냥 지키면 심심하니까 각종 상황이 주어집니다. 몇 개 예를 들자면, 어느 방향 상공에서 북한군 비행기가 온다거나, 아니면 미사일이 오는 경우 화생방 공격이나 전면전 등 다양한 상황이 주어지고 이때 대처하는 훈련을 반복숙달합니다.

 

군대에서 반복숙달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는데 가장 많이 듣는 순간이 여기.. 다들 또지방어 또지방어 합니다. 제 기억에는 50시간 이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전학과(4), 오후학과(4), 야간학과(2) 이렇게 돌려도 5일을 꼬박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다른 과목도 있다보니 매일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주말은 물론이며, 매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가면 또지방어네~ 상황도 거의 비슷하다보니 그냥 기계적으로 나가고 훈련 중에 대기시간이 매우 길다보니 졸거나 자거나 하는 사람도 볼 수 있죠. 그러다가 들키는 순간... 어휴..

 

 

 

그리고 여기서는 대인수하를 엄청 많이 하게 됩니다. 아군과 적군을 식별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적에게 암구호를 들켰을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기지방호는 임관종합평가 중 한 과목이기도 한데요. 조별 활동인데 어떻게 평가하느냐? 이론과 실습이 있습니다. 이제 실습 같은 경우는 전 대대원이 한 팀이 되어 진행하게 되며, 모든 상황에 대해 제대로 하는 지 확인합니다. 그래서 내가 실수하더라도 안들키수도 있고, 어느 정도 평타의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론인데요. 20~30개 정도되는 주관식 문제은행을 제공합니다. 물론 군대에서는 프린트를 해서 주는 게 아니고 손으로 적습니다.. 그 중에 5문제가 출제돼요.  여기서 꿀팁을 드리자면.. 다 적을 필요도 없어요. 처음에는 적게 하고 외우게 하지만 나중에는 넌지시 문제를 알려주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문제가 꼭 나온다는 건 아닌데.. 알아두면 좋아.. 이런식으로 ! 그리고 침대나 책상 서랍을 잘 찾다보면 족보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도 족보를 적어서 숨겨놨는데요. 임종평에 대한 모든 꿀팁은 물론 필기노트까지 있으니 잘 찾아보시길.. 여기서 과락하게 되면 주말에 못놀고 공부해야 하니 정말 슬퍼요..

 

반응형

2-1-1 썰

재밌는 썰도 하나 들었는데요. 대인수하 비슷한 얘긴데.. 육군에서 참모총장님이 야 ㅇㅇ 대대장 있냐? 했대요. 그래서 누구십니까 했더니 어 나 참모총장인데~ 라고 하셨는데.. 야 니가 참모총장이면 난 대통령이여 하고 끊었다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장군멍군 유튜브에서 본 썰인데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아 대대장은 물론 거기 전체가 혼났다고..

 

 

2-2 재난통제

다음으로는 재난통제인데요. 재난통제는 그 말대로 재난 상황에서 통제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 훈련은 정말 연극동아리가 된 거 마냥 재밌는데요. 불발탄이 나오기도 하고, 갑자기 지휘관이 죽는 상황이나 그런 일들이 발생합니다. 재난통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치와 순발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하나를 예로 들면, 방탈출 게임 다들 해보셨나요?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재난이 발생하면 먼저 정찰조가 달려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아요. 그럼 다음 사람이 나가봐야겠죠?

 

나갔더니 바닥에 정찰조가 다 예쁘게 무리지어 누워있는 겁니다. 어떤 상황일까요? 바로 어떤 이벤트가 발생해서 정찰조가 다 죽었다는 걸 추측해서 다음 액션을 해야 합니다. 아니면 갑자기 교관이 현장지휘관을 데려가서 누워있으라고 합니다. 바로 지휘관이 죽고 시작하는 시나리오인 것이죠. 이런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는 훈련인 만큼 재밌고, 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

 

이 역시 이론평가가 있는데요. 하지만 좀 다르게 절반은 실습을 절반은 이론을 하는 평가라서 자신이 공부에 자신이 있다 그러면 이론을 하고 싶다고 어필하시면 되고, 활동이 좋다고 하면 활동을 하시면 돼요. 하지만 실습을 하시는 게 꿀팁이라고 생각돼요. 비행단으로 배치받으신다면 ORI, ORE 를 하게 되는데 신임소위가 현장지휘관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기 싫고 어려운 건 소위가 하게 되는 마법이.. 그때 조금이라도 더 적응하시려면 아무래도 직접 해보는 게 제일 좋아요.

 

 

 

2-3 사격통제

마지막으로는 사격통제인데요. 전반부에 직접 사격해보실때 아시겠지만, 굉장히 많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가서 사로에 서서 쏘면 끝! 이 아닌가 하지만 아닙니다. 사격통제관의 지휘 아래 안전통제관, 탄약관리관, 사선통제관 등 많은 역할이 있습니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데 장교의 역할인데요. 실제로 비행단에 가시게 되면 사선통제관 차출 등 실제로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직접 사격통제 전 과정에 대해 실습하면서 해당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겠죠.

 

 

이 역시 역할극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25~26명이 한 조가 되고(소대당 2개조) 사격통제관 1명, 안전통제관 2명 등 인원에 비례해서 역할을 받습니다. 물론, 이 역할은 고정이 아니고 항상 달라집니다. 방법 역시 제비뽑기나 랜덤이기 때문에 모든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갑자기 사수가 동료에게 총을 쏘려고 한다면? 총기가 고장난다면? 같은 상황이구요. 그럴 때 적극적으로 잘 대처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뿐 만 아니라, 해당 역할의 자격이나 다양한 퀴즈 역시 중간중간에 주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묻어가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낮은 점수와 동기들의 원망을 받게 돼요. 저는 연습할 때 종이접기를 통해 제비를 직접 만들었고, 이를 무한반복 하면서 숙달했어요. 상황카드도 10개 정도 만들어서 계속 연습을 했죠..! 결국 높은 점수를 받아야 원하는 곳에 배치받거나 상을 받거나 여러 방면으로 좋으니까요.

 

이렇게 까지 하면 사격통제도 끝나고, 정말 임관에 다 왔습니다.

 

 


군대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