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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9 공군 학사장교 후보생 (특기분류, 충성주, 임관식)

by yyDandy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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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yDandy입니다.

 

 


1. 충성주 시작

1.1 특기분류

오늘은 학사장교 마지막 컨텐츠를 다루겠네요. 사실 11주부터는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는 건 없지.. 시간은 안가지.. 그래도 가장 기대하고.. 또 팝콘 먹기 좋은 컨텐츠가 하나 있긴 하죠 !

 

바로 특기분류에요. 특별전형1이나 2, 또는 조종 등 다양한 루트로 특기를 받고 온 사람들에게는 즐겁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자격증도 없다.. 성적도 안좋다.. 이런 경우에는 누구보다 가슴을 졸이게 되죠. 특기분류는 사실 몇 차례에 걸쳐서 작업이 있어요. 입영부터 자격증 취득 내역이나 각종 사회 경력을 조사하거든요. 아무튼..! 특기분류 날이 되면 먼저 특기를 받은 사람은 뒤로 빼고 나머지를 앞으로 앉게 합니다.

 

그리고 PPT를 키면 각 특기 별 TO가 나오게 됩니다. 그때부터 다들 수근수근 하기 시작합니다. 저희 기수 때는 무기정비 특기가 0이고 공보정훈이 6이었는데 좀 특이했죠. 무기정비만 보고 입영한 동기가 있었는데, TO가 없어서 자진퇴소를 선택하고 부사관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특기분류는 정말 팝콘이 맛있는 행사입니다..!

 

OMR에 3지망까지 써서 내게 되구요. 다 하면 컴퓨터가 자격증 점수, 훈련단 점수 등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특기를 정해주게 되죠. 그런데 더 슬픈 사람들이 있어요. 여기서도 미분류가 뜬 경우죠. 자신이 1~3지망까지 썻던 모든 특기가 떨어진 경우에는 남는 특기 중에 골라서 가야 합니다. 저희 기수 때는 방공포가 45자리가 나왔는데 모두 방포로 흡수되는 블랙홀이 있었어요. 무엇보다 기사급 자격증이 하나는 있어야 안정적으로 3지망은 갈 수 있으니까요. 반드시 1개 이상 들고 들어가시길 바래요.

 

 

 

1-2 분위기

 

 

11주~12주 전반적인 분위기를 알려드릴게요. 이때는 충성주라고 해서 이론수업 밖에 없어요. 경제교육부터 성인지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하게 돼요. 그런데 사실 들릴 리가 없죠. 다들 깊은 숙면에 들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그걸 아는 강사님들도 그냥 짧게 수업하고 쉬는 시간을 길게 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직업정신에 투철하신 분들은 더 자면 대대장님께 말씀드릴게요 등의 멘트를 하시기도 합니다.

 

충성모텔에서 2주간 신생아 같은 삶을 살고, 밤에는 또 이빨연등을 하면서 당직사관 게임을 하고 거의 밤낮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군기는 찾아볼 수도 없구요. 하지만 임관한게 아니고 후보생인거 다들 아시죠..? 갑자기 또 비상훈련이 시작됩니다. 여러분 군기가 너무 빠졌습니다. 지금 임관했습니까? 하면서 시작돼요 보통은 전투복 비상이나 체련복 비상인데.. 정말 정상적인 훈련을 했다면 이때는 그냥 웃으면서 하게 됩니다. 솔직히 비상이라서 와 어쩌지 ㄷㄷㄷㄷ 하는 거 보다는 우리가 심하긴 했지.. 오랜만에 운동 좀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나가게 돼요. 거의 뭐 적응을 다 해버린 거죠. 소대장도 당연히 알고 있어요 ㅋㅋㅋㅋ 몸으로 하는 건 이제 달인이 됐구나 하고.. 이렇게 티키타카 하면 금방 시간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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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관식

 

드디어 대망의 임관식입니다. 임관식은 멋있게 해야 하니까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죠? 제가 뽑는 가장 힘들었던게 3개가 있다면 임관식 연습, 생활관 이사, 식조 아닐까 싶습니다.. 임관식 연습은 4~5일 내내 매일매일 하게 돼요. 정말 웃긴 게 처음에는 체련복으로 시작하고, 체련복에 정모를 쓰고, 구두를 신고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연습하는 건 행진 밖에 없어요. 임관식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뒤에서 걸어와서 1시간 동안 서 있는게 전부입니다. 이걸 5일 동안 무슨 훈련을 하냐구요..? 정말 걸어오는 그 5분짜리 연습을 하루 종일  하는거에요. 수십번을 하는데.. 옆에서 파도 친다.. 앞에서 박자가 안맞다 온갖 말씀들을 해주십니다 ㅎㅎ.. 다들 체력적으로 지치기보다는 정신적으로 먼저 지쳐요. 그 다음 훈련은 경례와 서있기 인데요. 한 시간 동안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습합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보다보니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면 부끄럽겠죠?

 

그리고 계속 서있다보면 쓰러지는 사람도 생기고.. 난리가 아니죠. 국기에 대한 경례인데 항상 충...ㅅ 까지 나와서 어떤 후보생입니까 정신 안차립니까 이걸 오백번 반복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 우리 잘하고자 하는 거니까요 ! 열심해 해야 돼요.

 

그리고 148기부터 좀 이상한 문화가 생겼는데요.. 창공결의 라면서 정말 부끄러운 걸 해요. 부사관 임관식 때 하는건데.. 그냥 뭐... 기수 구호..? 느낌입니다... 근데 진짜 재미도 없고 부끄럽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웃기긴 해요. 막 짠 사람들은 웅장하고 가슴이 벅차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했겠지만 모두가 웃는 시간이 되는 그런거죠...

 

그리고 식후 제식 대신에 식후 임관식 연습을 하게 돼요. (불만 한 가득) 며칠만 꾹 참으면 임관식이니까.. 참고 했습니다.. 후우 임관식 당일에는 바로 임관휴가를 나가게 되니까 짐을 30kg 은 챙겼던 거 같네요. 행군보다 힘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꿀팁을 말씀드리면 공군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가족들과 연락해서 짐을 차에 바로 넣어달라고 하는거에요. 이때 휴대폰을 주니까요 ! 아참 그리고 애국심이 폭발하게 되는 사건도 있는데 임관이 공식적으로 6월1일인데 식을 3일에 하게 되잖아요? 그럼 1일부터 3일까지 장교대에서 숙박하신 값은 내셔야 한다는 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가 원해서 3일에 했나요.. ㅎㅎ 암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장교대 편은 끝이구요 ! 소위 편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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